Myself

나는 왜 일 하는가?

김서현PD 2020. 12. 14. 00:38

<기획자의 습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문득 책을 읽다가 한 번쯤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기획자의 습관>에서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내가 일을 해야 하는 목적과 근본 이유를 정의해야만 명확한 철학을 갖고 주변에 휘둘리지 않는 주체성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매 프로젝트들마다 실적이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실적에 목매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적이 안 나오면 속상하고, 잘 나오면... 잘 나온다고 마냥 기쁜 건 또 아니지만..(^_^ 평타는 쳤구나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실적을 잘 내기 위해 일을 한다는 명제는 틀렸지만 가장 자극적이고 눈에 띄는 것이 수치다 보니 좀 더 일하는 이유를 스스로 명확하게 하고 싶었다. 

 

하나.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 중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참...부럽다.(ㅎㅎ)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일차적으로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모든 자기소개서에 '지원 동기'를 작성하라고 했을 때 우스갯소리로 "아니, 돈 벌려고 하는 거지. 왜 이런 걸 500자씩이나 적는 거야"라고 불평했던 적도 많다ㅎㅎ. 

 

하지만 정말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굳이. 많고 많은 job들 중 이 일을 택했을까? 알바, 과외, 공무원 등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았음에도 내 취업준비 칸에 리스트업 되었던건 아래 세 가지였다. 

색다른 일을 하고 싶다. 돈만 보고 하는 일이 아닌 사회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일. 

 

둘. 영향력을 만들어가자

누군가의 일상에 변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트레져헌터에서의 2년 역시 누군가의 여가시간에 임팩트를 주는 일이었다. 이제는 돈을 쓰게 만들고 싶었다. 의미 있는 일에 지갑을 열게 하는 그 짜릿함은 지금도 신이 난다. 임팩트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을 세상에 내놓고, 브랜드들이 갖고 있는 철학과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일을 한다. 

놀면서 하는 아빠육아 프로젝트 

지금도 실적이 잘 나오는 프로젝트들도 재밌지만 위의 프로젝트처럼 사회의 변화를 도모하는 프로젝트들이 훨씬 재밌다.(그치만 대표님,,, 주말에는 연락 좀 자제해주세요..ㅠ_ㅠ) 

 

셋. 5년 뒤의 나를 위해서

5년 뒤 서른. 타임라인을 정했다. 사회에서 딱 7~10년만 일하고 사업 시작하자. 탄탄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조직이 어떻게 성장해나가고, 어떻게 R&R을 분배하는지가 궁금했다. 어떤 조직을 들어가든 늘 인사팀에 관심이 많았다. 또한 새로운 조직도가 나왔을 때도 내가 '대표'라고 생각하고 요리조리 팀을 분배해보기도 했다. 

 

와디즈는 인사팀이 잘 되어 있다고 느꼈었다. 지니의 미션 수행제도(1:1 선배-후배 매칭제도), 회사의 mission 전달 방식. 뿐만 아니라 매달 열리는 <임팩트 포럼>에서 대표님이 현재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느끼는 본인의 생각을 공유해주시고 매출에 대한 지표도 투명하게 공유된다. 잘 기록 중이다. 

 

2021년. 와디즈의 조직도가 새롭게 개편된다. 문제상황이 닥쳤을 때 빠르게 action 하고 수정한다.라는 명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어떤 변화를 맞닥뜨릴지 기대된다. :)


어떤 일을 하든 나만의 why를 찾아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