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일을 하는가?
문득 책을 읽다가 한 번쯤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기획자의 습관>에서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내가 일을 해야 하는 목적과 근본 이유를 정의해야만 명확한 철학을 갖고 주변에 휘둘리지 않는 주체성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매 프로젝트들마다 실적이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실적에 목매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적이 안 나오면 속상하고, 잘 나오면... 잘 나온다고 마냥 기쁜 건 또 아니지만..(^_^ 평타는 쳤구나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실적을 잘 내기 위해 일을 한다는 명제는 틀렸지만 가장 자극적이고 눈에 띄는 것이 수치다 보니 좀 더 일하는 이유를 스스로 명확하게 하고 싶었다.
하나.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 중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참...부럽다.(ㅎㅎ)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일차적으로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모든 자기소개서에 '지원 동기'를 작성하라고 했을 때 우스갯소리로 "아니, 돈 벌려고 하는 거지. 왜 이런 걸 500자씩이나 적는 거야"라고 불평했던 적도 많다ㅎㅎ.
하지만 정말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굳이. 많고 많은 job들 중 이 일을 택했을까? 알바, 과외, 공무원 등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았음에도 내 취업준비 칸에 리스트업 되었던건 아래 세 가지였다.
색다른 일을 하고 싶다. 돈만 보고 하는 일이 아닌 사회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일.
둘. 영향력을 만들어가자
누군가의 일상에 변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트레져헌터에서의 2년 역시 누군가의 여가시간에 임팩트를 주는 일이었다. 이제는 돈을 쓰게 만들고 싶었다. 의미 있는 일에 지갑을 열게 하는 그 짜릿함은 지금도 신이 난다. 임팩트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을 세상에 내놓고, 브랜드들이 갖고 있는 철학과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일을 한다.
지금도 실적이 잘 나오는 프로젝트들도 재밌지만 위의 프로젝트처럼 사회의 변화를 도모하는 프로젝트들이 훨씬 재밌다.(그치만 대표님,,, 주말에는 연락 좀 자제해주세요..ㅠ_ㅠ)
셋. 5년 뒤의 나를 위해서
5년 뒤 서른. 타임라인을 정했다. 사회에서 딱 7~10년만 일하고 사업 시작하자. 탄탄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조직이 어떻게 성장해나가고, 어떻게 R&R을 분배하는지가 궁금했다. 어떤 조직을 들어가든 늘 인사팀에 관심이 많았다. 또한 새로운 조직도가 나왔을 때도 내가 '대표'라고 생각하고 요리조리 팀을 분배해보기도 했다.
와디즈는 인사팀이 잘 되어 있다고 느꼈었다. 지니의 미션 수행제도(1:1 선배-후배 매칭제도), 회사의 mission 전달 방식. 뿐만 아니라 매달 열리는 <임팩트 포럼>에서 대표님이 현재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느끼는 본인의 생각을 공유해주시고 매출에 대한 지표도 투명하게 공유된다. 잘 기록 중이다.
2021년. 와디즈의 조직도가 새롭게 개편된다. 문제상황이 닥쳤을 때 빠르게 action 하고 수정한다.라는 명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어떤 변화를 맞닥뜨릴지 기대된다. :)
어떤 일을 하든 나만의 why를 찾아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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