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PD 8

팬덤 비즈니스, 브랜드가 사랑받는다는 것

요즘 내 최대 관심사는 fandom이다. '광신자'를 뜻하는 영어의 fanatic의 fan과 영지 또는 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dom의 합성어로 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거나 몰입하여 그 속에 빠져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미 예전부터 주목받았던 비즈니스지만 팬덤 비즈니스가 체감이 된 건 이 팀을 디렉팅 하기 시작하고나서부터다. 심플리웍스, 와디즈에서 12번 이상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왔고 나와 만난 건 올해 초였다. 이 팀은 프로젝트를 한 번 열 때부터 정말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온다.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단가가 그렇게 높지 않아 오픈하자마자 폭발적인 매출을 보이기는 어려운데 이 팀은 새로고침 한 번에 큰 단위 매출이 왔다 갔다 할 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사람들은 왜 이 팀에게..

Myself 2021.09.26

바디워시로 1억이 가능해요?

와디즈에서 프로젝트들을 디렉팅하고 있습니다. 김서현 PD가 프로젝트들을 디렉팅 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공유합니다. 올리브영, 롭스, 로켓 배송 등 내가 원하는 제품을 TPO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이 유통시장에서 고객들에게 "기다려"라고 말하는 일이 정말 쉽진 않다. 쉽게 살 수 있는 품목이면 더더욱 어렵다. 마스크팩, 바디워시는 관여도가 비교적 적고 마트에서도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와디즈에서 잘 되지 않을 거라는 편견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첫 미팅 자리에 딱 가서 제품을 보면서 오로지 '차별화'에 집중했다. 그래 고객들아! 당신들이 마트 가서 싼 거 사도 되는데 그럼에도 우리 제품 사야 하는 이유는 _______________야. 의 네모칸..

뷰티 2021.08.31

뷰티 SNS광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와디즈에서 프로젝트들을 디렉팅하고 있습니다. 김서현 PD가 프로젝트들을 디렉팅 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공유합니다. SNS 광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많은 프로젝트들의 SNS 광고를 도와주고 있다 보니 많은 팀들이 정말 다양한 질문들을 던져주신다. 이 글은 정답을 말씀드리는 것은 절대 아니고. 와디즈 플랫폼에 한해서 좋은 광고소재를 세팅하는 나만의 tip들을 전수하려 몇 글자 적어본다. WHEN? Q. 광고 언제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PD님? A. 지금요!! 와디즈는 오픈예정기간에 집계되는 '알림 신청자 수'가 실제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잘되는 프로젝트들은 오픈 예정 때부터 숫자로서 반응이 보인다. 따라서 마케팅예산 역시 오픈 예정 때 약 80% 이상 집행한다...

뷰티 2021.08.12

가설을 세우고 검증한다는 것_2021년 1분기

1분기가 끝나고 팀원들과 함께 워크샵을 진행했다. 1분기의 총평. 답답했다. 실적이 원하는만큼 안 나오는 점도 답답했고, 구체적인 전략없이 몸빵을 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실적을 잘하는 PD = 좋은 PD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브랜드의 성장에 관심을 갖고 계속 '나를 찾게 만드는 PD'가 되고 싶지만 그렇기 위해 실적은 좋은 요소들 중 하나이다. 가장 쉽게 메이커들의 주목을 받는 건 숫자로 증명하는 일 + 빅딜 운영 경험이 많을수록 더 많은 피드백들을 메이커에게 줄 수 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ㅎㅎ나의 오래된 멘토 프로님과 1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인사이트를 얻었다. 빨리 해야 하는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프로젝트 디렉팅이 많으니 빨리 쳐내는 업무를 주로 한다..

Myself 2021.04.03

클린뷰티, 비건뷰티의 바람이 불다

요즘 들어 눈에 띄는 클린뷰티, 비건뷰티 클린뷰티란 유해 성분 없는 깨끗한 화장품을 뜻한다.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성분을 넣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여기엔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거나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도 포함된다.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 시장에선 이미 몇 년 전부터 클린뷰티 화장품의 인기가 높았지만, 국내에선 발빠르게 이 트렌드를 감지한 작은 브랜드들과 성분에 민감하거나 신경을 쓰는 일부 소비자들에게만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시장이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출처: 중앙일보] ”깨끗해야 산다” K뷰티에 부는 ‘클린뷰티’ 바람 클린뷰티가 대세라는 점을 체감할 때는 아무래도 메이커님들과 미팅할 때. 성분, 동물실험, 포장지 하나하나 신경써서..

뷰티 2021.03.06

페이셜오일은 왜 잘 안됐을까?

와디즈에서 프로젝트들을 디렉팅하고 있습니다. 김서현 PD가 프로젝트들을 디렉팅 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공유합니다. 매일 잘한 프로젝트들만 자랑하다가ㅎㅎ 문득 잘 안됐던 프로젝트들도 스스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가지 자료들을 찾아보며 공부를 좀 해봤다.(주말인데도 말이죠) PD 입장에서 레퍼런스가 좋았던 팀들은 당연히 부담스럽다. 셀리맥스는 첫 프로젝트임에도 1억을 달성했던 팀이고, 그래서인지 당연히 2차 프로젝트도 잘하겠지. 라는 마음에 안일했던 것도 같다. 잘하는 팀일수록 더 치밀하게 전략을 세팅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던 프로젝트. 자 글 쓰기 전에 질문. 페이셜오일, 쓰고 계신가요? 나부터 대답하자면 "No." 오일이 주는 어감 자체가 미끌미끌할 것 같고 보습..

뷰티 2021.02.07

나는 왜 일 하는가?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문득 책을 읽다가 한 번쯤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에서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내가 일을 해야 하는 목적과 근본 이유를 정의해야만 명확한 철학을 갖고 주변에 휘둘리지 않는 주체성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매 프로젝트들마다 실적이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실적에 목매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적이 안 나오면 속상하고, 잘 나오면... 잘 나온다고 마냥 기쁜 건 또 아니지만..(^_^ 평타는 쳤구나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실적을 잘 내기 위해 일을 한다는 명제는 틀렸지만 가장 자극적이고 눈에 띄는 것이 수치다 보니 좀 더 일하는 이유를 스스로 명확하게 하고 싶었다. 하나.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 중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참...부럽..

Myself 2020.12.14

셀리맥스는 어떻게 1억을 했을까?

와디즈에서 프로젝트들을 디렉팅하고 있습니다. 김서현PD가 프로젝트들을 디렉팅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공유합니다. 스스로의 기록이라 두서가 없고 찐따같다는 점 주의 01. 뷰티는 참 어렵다. MCN회사에서 어느 카테고리를 맡겠냐는 질문에 내가 했던 대답. "뷰티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아요." 페미니스트인 나에게 뷰티란 여성에게 있는 족쇄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멀리했던게 사실이다. 와디즈에 들어와 바라봤던 뷰티 역시 똑같이 어려웠다. 하나. 잘하는 브랜드... 참 많다. 뷰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 제품력이 좋은 것은 물론 브랜딩까지 잘하는 팀이 너무 많다. 둘. 페르소나와 USP 잡기가 참 어렵다. 뷰티 내 세부카테고리에서 T.O.M을 담당하는 제품들 너무 많다. 수분크림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난 이니스프..

뷰티 2020.11.15